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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맞아 주요 박물관들 특별전 잇달아

3•1운동 100주년 맞아 주요 박물관들 특별전 잇달아

Posted March. 01, 2019 09:37,   

Updated March. 01, 20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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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는 만물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라.”

 1919년 7월 10일.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3·1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일제 경찰에 붙잡힌 만해 한용운(1879∼1944)은 서대문감옥에 투옥돼 있었다. 당시 일제 검찰의 신문을 받던 한용운은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라는 글을 하루 만에 써내며 3·1운동의 동기와 당위성을 알렸다.

 옥중서간으로 한용운의 독립에 대한 사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글로 평가받는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 육필 원고가 처음 공개된다.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1일 개막하는 3·1운동 100주년 특별전 ‘자화상-나를 보다’에서 한용운의 친필 원고와 백범 김구의 친필 유묵 ‘한운야학(閑雲野鶴)’ 등 130여 점의 유물을 공개한다. 이동국 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는 “한용운의 친필 원고는 뤼순 감옥에서 안중근이 작성한 ‘동양평화론’과 더불어 죽음을 대면하고 쓴 옥중서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4월 21일까지. 3000∼5000원.

 국내 대표적인 박물관에서 특색 있는 3·1운동 10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국가기록원,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특별전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을 연다. 기미독립선언서, 임시정부가 펴낸 기관지 ‘독립신문’, 기독교계 대표 11명이 서명한 ‘대한국 야소교회 대표자 호소문’ 등 200여 점을 대거 공개한다. 유물 가운데 대한민국임시의정원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95-1호)와 박은식이 집필한 역사서 ‘한국독립운동지혈사’, 임시정부 시민증이 눈에 띈다. 9월 15일까지. 무료.

 국립고궁박물관은 기획전 ‘100년 전, 고종 황제의 국장’을 통해 3·1운동을 촉발시킨 고종의 죽음과 관련된 유물을 공개한다. 고종의 승하, 국장, 영면이라는 세 가지 소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고종 초상화, 국장 당시 제작한 각종 기록과 사진, 고종 승하 이후 존호를 올리며 만든 옥보와 옥책 등 자료 15건을 선보인다. 31일까지. 무료.

 국립중앙박물관의 테마전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에서는 최근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 진본이 공개된다. 대한제국이 1899년 자주독립국임을 선언한 문서인 ‘대한국국제(大韓國國制)’, 대한민국 임시헌장, 대한독립여자선언서, 3·1독립운동가와 조선독립군가, 임시정부 환국 기념 선언문 등 구한말부터 광복까지의 과정을 유물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9월 15일까지. 무료.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전시뿐 아니라 1일 오후 3시 크라잉넛, 레이지본, 킹스턴 루디스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독립 밴드들이 무대에 나서는 ‘독립밴드: 독립군가 부르다’ 공연이 펼쳐진다.


유원모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