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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세계 360위에 패해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세계 360위에 패해  

Posted January. 09, 2019 08:27,   

Updated January. 09, 20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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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들어 정현(한국체대·사진)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인다. 2019년 출전한 대회에서 2주 연속 1세트 게임스코어 5-1로 앞서다가 뒤집힌 뒤 패했기 때문이다

 세계 랭킹 25위 정현은 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ASB클래식 단식 1회전에서 1시간 32분 만에 세계 360위 루빈 스테이섬(뉴질랜드)에게 0-2(5-7, 3-6)로 졌다.

 지난주 타타오픈 2회전에서도 에르네스츠 굴비스(83위·라트비아)에게 1세트 5-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0-2(6-7, 2-6)로 패했던 악몽이 재현됐다. 정현은 이날 스테이섬과의 경기에서도 첫 세트 5-1까지 달아났으나 내리 6게임을 빼앗긴 뒤 2세트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잦은 실수에 발목을 잡혔다. 스테이섬은 단식 최고 랭킹이 2013년 279위에 불과한 무명 선수이기에 더욱 뼈아파 보였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은 “타이브레이크 0-6으로 뒤지다가도 이길 수 있는 게 테니스다. 하지만 최근 정현을 보면 조짐이 별로 안 좋다. (최근의 연속된 패배로) 본인이 경기 도중 크게 앞서고 있어도 불안감이 생길 수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노갑택 명지대 교수는 “서브에 대한 부담감이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준 것 같다. 자신의 장점인 스트로크부터 살려 가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올 들어 1승도 신고하지 못한 정현은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나선다. 지난해 4강 진출의 역사를 썼던 무대다. 당시 정현은 호주오픈에 앞서 2개 대회에 출전해 3번 이기며 투어 대회 8강까지 올랐었다. 결전을 앞둔 정현의 상황이 지난해와는 180도 달라 보인다. 자신감 회복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