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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무지개단복-美카우보이패션...역대 최악 올림픽단복 ‘5’

獨무지개단복-美카우보이패션...역대 최악 올림픽단복 ‘5’

Posted February. 10, 2018 09:03,   

Updated February. 10, 20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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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심이 과하면 작품이 안드로메다로 가기 쉽다. 역대 겨울올림픽 단복 가운데 ‘슬픈 망작 5’를 꼽아봤다.

 ①‘무지개떡인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독일 선수단 단복이 공개되자 한국 유머게시판에는 이런 비아냥거림이 올라왔다. 빨간색, 노란색, 연두색, 하늘색, 흰색, 보라색, 주황색…. 전신을 오색으로 수놓아 눈이 어지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독일 브랜드 아디다스와 보그너가 함께 제작한 이 유니폼은 “성소수자를 억압하는 러시아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등의 긍정 해석도 일각에서 나오긴 했다. 성소수자의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은 1978년 미국의 동성애 운동가인 길버트 베이커(1951∼2017)가 처음 디자인한 후 세계로 퍼졌다.

 ②1984년 사라예보 겨울올림픽. 미국은 지나친 카우보이 사랑으로 빈축을 샀다. 황토색 점퍼와 카우보이모자를 눌러 쓴 미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은 서부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카우보이모자와 웨스턴 부츠, 청바지로 상징되는 ‘카우보이 패션’은 자유와 개척 정신을 나타내는 패션 코드. 한데 정도가 지나쳤던 걸까. “옛날 카우보이보다 더 촌스럽다”는 혹평을 들었다.

 ③항공 점퍼와 군복 바지, 그리고 세련된 빨간색 비니.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에 참가한 멕시코의 단복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장소가 문제였다. 당시 외신은 “올림픽 개막식이 아니라 비행장이었다면 멕시코 선수단이 베스트 드레서로 꼽혔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배우 톰 크루즈가 전투기 조종사를 연기한 영화 ‘탑건’(1987)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④1994년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개막식. 캐나다 선수단이 입장하자 관중석이 술렁였다. 큼직한 붉은색 코트와 망토, 검은색 털모자와 검은색 장갑. 분명 러시아 선수단 복장인데 깃발에는 ‘캐나다’라는 글자가 또렷했던 것. 전혀 캐나다스럽지 않은 당시 디자인은 지금도 그 의도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⑤체코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인 단복은 지나치게 어지러운 무늬를 사용해 박한 점수를 받았다. “잭슨 폴락이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다. 스케치북에서나 볼 법한 무늬”라는 혹평을 들었다.


이설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