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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 렴대옥과 김주식

북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 렴대옥과 김주식

Posted February. 03, 2018 08:00,   

Updated February. 03, 20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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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에 인공기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한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선수 렴대옥(19)과 김주식(26)은 강릉아이스아레나 빙판을 둘러보고는 이내 훈련을 시작했다. 가볍게 몸을 풀던 두 선수는 각종 리프트 동작과 데스 스파이럴(여자 선수가 거의 누운 상황에서 남자 선수가 손을 잡고 원의 형태로 돌리는 동작) 등을 시도하며 난도를 높였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2일 오전 9시부터 30여 분간 훈련을 마친 렴대옥과 김주식은 전날 선수촌에 입촌한 북한 선수들 중 가장 먼저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8시 강릉영동대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이 예정돼 있던 쇼트트랙 대표팀은 해당 스케줄을 소화하지 않았다.

 낯선 경기장에서 첫 훈련임을 감안한 듯 스텝 시퀀스 위주로 고난도 동작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훈련 후반 리프트 동작을 하자 경기장에 있던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날 훈련에는 김현선 코치와 2명의 북한 관계자가 동행했다.

 렴대옥 김주식은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 중 가장 입상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삿포로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에서도 개인 최고점인 184.94점으로 역시 동메달을 따냈다. 같은 국제대회에 여러 번 출전한 경험이 있는 한국 페어 대표 김규은(19)은 두 선수에 대해 “열정적으로 스케이트를 타고 표현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전날 선수촌 입촌 당시에도 환한 미소를 지었던 렴대옥은 이날 훈련 뒤에도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공교롭게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첫 훈련을 한 이날은 렴대옥의 생일이었다. 북한 선수단은 입촌 때 탔던 카운티 차량을 이용해 강릉선수촌으로 돌아갔다. 렴대옥과 김주식은 이날 오후 1시 40분 아레나 지하 트레이닝링크에서 예정돼 있던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