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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8군, 64년 용산 둥지 떠나 평택 시대로

Posted July. 12, 2017 07:48,   

Updated July. 12, 20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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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미군 육군 전력을 지휘하는 미8군사령부가 11일 경기 평택시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새 청사 개관식을 가졌다. 정전협정 직후인 1953년 8월 서울 용산에 터를 잡은 지 64년 만에 새 보금자리로 옮긴 것이다. 이로써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첫발을 뗀 주한미군 기지 이전 사업도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토머스 밴들 미8군사령관과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명예 미8군사령관’이자 6·25전쟁 영웅인 백선엽 예비역 장군 등 양국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미8군사령부는 새 청사 등 기지 내부를 한국 취재진에 공개했다.

 밴들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총 107억 달러(약 11조6300억 원)의 공사비와 한미 양국의 헌신과 협조로 캠프 험프리스가 해외의 미 육군 기지들 가운데 최고 시설과 최대 규모의 기지로 거듭나게 됐다”며 “2020년에 전체 기지가 완공되면 주한미군의 전투 준비 태세와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8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은 한미 합의로 진행 중인 주한미군 이전·재배치 사업의 일부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미군기지를 ‘평택·오산 중부권’과 ‘대구·왜관·김천 남부권’ 등 2개 권역으로 통폐합해 안정적 주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당초 2008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됐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계속 늦춰졌다.

 미8군사령부 이전은 6·25전쟁 때 초대 8군사령관을 지낸 월턴 워커 장군의 동상을 4월 25일 이전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완료된다. 이어 서울 용산의 주한미군사령부가 11월 이전하는 등 주요 부대가 올해 말까지 이전을 마무리한 뒤 의정부와 동두천 등에 있는 미 2사단 부대들도 내년 말까지 평택 기지로 옮겨갈 예정이다. 6월 말 현재 이전 사업 진척도는 94.5%라고 주한미군은 전했다.

 한미연합사령부 지휘부는 2014년 한미 합의에 따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때까지 용산에 잔류하게 된다. 한미 양국은 연합사 잔류 부지 규모와 관련 비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윤상호군사전문기자 hjson@donga.com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