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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세계 기후대사 임명

Posted March. 07, 2018 08:08,   

Updated March. 07, 20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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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만장자 사업가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76·사진)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기후행동 특사’로 임명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에는 따르는 자와 이끄는 자가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끄는 자 중 한 명이고 사람들을 항상 바른 길로 이끌어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세계적으로 상향식 해결책이 기후변화와의 싸움을 주도하고 있다”며 “유엔의 새로운 기후행동 특사로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회복력을 구축하는 정책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정부, 비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반(反)트럼프’ 행보를 주도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제2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 행정부의 기조와 상관없이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지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총회에는 지난해 최악의 산불 사태 등을 겪으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독자적인 기후변화 대책을 추진 중인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도 함께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11년 미국의 환경운동단체 ‘시에라 클럽’이 주도한 석탄 화력발전소 감축 운동에 5000만 달러(약 538억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기후행동 특사는 2019년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유엔 회원국들의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독려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14년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도 기후행동 특사로 임명된 적이 있다.


위은지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