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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뒤덮은 포퓰리즘 유럽 중도좌파 몰락

이탈리아 뒤덮은 포퓰리즘 유럽 중도좌파 몰락

Posted March. 06, 2018 07:41,   

Updated March. 06, 20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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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反)난민과 반유럽연합(EU), 포퓰리즘이 이탈리아를 뒤덮었다.

 4일(현지 시간)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서 극좌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이 득표율 32%로 단일 정당으로는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하지만 세력으로는 예상대로 우파연합이 37%의 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우파연합의 1위 정당은 중도우파 전진이탈리아가 아니라 극우 포퓰리즘 정당 동맹당이었다. 5년 전 총선에서 득표율 4%에 그쳤던 동맹당은 난민에 대한 적대감을 자양분으로 17.5%나 차지했다. 두 정당과 극우 포퓰리즘 정당 이탈리아형제당까지 합치면 좌우 포퓰리즘 정당이 5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셈이다.  반면 19% 득표에 그친 집권당인 중도좌파 민주당은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정권을 내줬다. 이탈리아에서까지 몰락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을 주름잡았던 중도좌파 사회민주 계열은 유럽에서 몰락했다. 지난해 네덜란드 노동당, 프랑스 사회당, 독일 사민당이 선거에서 패한 데 이어 이탈리아마저 집권을 넘겨주면서 EU 28개국 중 중도좌파 집권 국가는 몰타와 루마니아,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스웨덴 등 4개국만 남았다. 유럽 빅5인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사회민주 계열은 전멸 수준이다.


동정민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