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반도 진격 꿈꿨던 광복군 ‘독수리 작전’ 中시안 훈련지 찾았다

한반도 진격 꿈꿨던 광복군 ‘독수리 작전’ 中시안 훈련지 찾았다

Posted February. 28, 2018 09:12,   

Updated February. 28, 2018 09:12

日本語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미국의 전략첩보부대(OSS)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반도 침투 계획 ‘독수리 작전(Eagle Project)’이 실제 준비됐던 중국 산시성 시안시의 광복군-OSS 훈련 장소가 처음 확인됐다.

 동아일보는 단국대 동양학연구원과 함께 지난달 27∼30일 시안시의 두취진과 중난산 미퉈구사 일대에 자리 잡았던 광복군-OSS 훈련장소를 현지 취재했다. 기밀 해제된 OSS 비밀문서와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광복군에 참여한 인사들의 증언과 일치하는 곳이다. 시안의 중난산에 있는 미퉈구사 절 일대에서 사격, 교량 파괴 등 야전훈련이 진행된 사실이 확인됐다. 두취진에 있던 광복군 2지대 본부는 OSS 본부로도 함께 사용되며 이론 교육 등이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자 한국 광복군의 통수권자인 백범 김구는 1945년 4월 3일 “임시정부 요원들을 동반한 연합군의 한반도에 대한 공격작전을 지원한다”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같은 해 8월 15일 광복을 맞으며 공격작전은 실행되지 못했다. 한시준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장(사학과 교수)은 “73년 전 직접 한반도로 진공해 연합국의 일원으로 당당히 우뚝 서길 바라던 당시 한국 청년들의 혼이 서려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유원모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