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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강진 엎친데 허리케인까지 덮쳐

Posted 2017-09-11 08:47,   

Updated 2017-09-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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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강진 피해를 입은 멕시코에서 9일(현지 시간) 현재 사망자 수가 최소 90명으로 늘었다. 때마침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은 위력이 소멸했지만 여전히 발달되고 있는 비구름이 폭우를 내릴 것으로 예상돼 지진으로 약해진 지반이 산사태나 홍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 멕시코 남부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8.1(멕시코 지진 당국 기준 8.2)의 강진으로 남서부의 오악사카주(인구 10만 명)에서만 사망자 71명이 확인됐다. 또한 인근 지역인 치아파스주에서 최소 15명, 타바스코주에서 최소 4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건물 잔해 아래에 있는 매몰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치아파스주에서만 가옥 1000채 이상이 무너졌고 5000여 채가 파손됐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8일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오악사카주 후치탄시는 전체 주택의 3분의 1가량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1985년 멕시코 서부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지진에 비해 더 강력했다고 멕시코 당국은 분석했다. 당시 멕시코에선 6000명가량이 사망했다.

 지진 발생 다음 날인 8일에는 1등급 허리케인 ‘카티아’가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주를 강타해 2명이 사망했다. 카티아는 상륙 당시 최대 시속 120km의 강풍을 몰고 왔다. 미겔 앙헬 베라크루스주지사는 9일 “강물이 불어나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베라크루스주와 주변의 푸에블라주는 허리케인 상륙 전 미리 주민 4000명을 대피시켰다.

 허리케인 카티아는 점차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다가 9일 오전 소멸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일어날 피해가 더욱 문제라고 지적한다. 지진 때문에 지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폭우가 쏟아지면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 지역에 앞으로 비가 75∼150mm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