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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자율주행차 시승

Posted February. 03, 2018 07:59,   

Updated February. 03, 201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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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정상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탄 것은 제가 처음이고 세계에서 수소차로 만든 자율차는 현대차가 최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경기 성남시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간담회를 시작하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수소 전기 자율주행차인 ‘넥소’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에서 판교 나들목까지 이르는 7km가량을 달렸다. 전날 근로시간 단축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 노사가 합의한 한화큐셀 공장을 방문해 “업어주러 왔다”고 밝힌 데 이어 연 이틀 대기업을 방문해 ‘기업 기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에 대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1975년 포니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다. 조그마한 차량을 드디어 생산하기 시작했을 때 자동차 생산국이 됐고 국민들이 감격했다”며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대한민국이 세계 6대 자동차 생산 국가로 성장했다”고 했다. 이어 “세계가 빠르게 친환경 자동차, 미래 자동차로 가고 있는데 우리가 좀 뒤처진 것 아닌가 우려했는데 타보니까 그렇지 않다”며 “안내지도만 갖춰지면 어디든지 자율주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아주 기뻤다”고 강조했다.

 당초 대통령 경호처 등은 이번 시승 행사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한 자율주행차 시험장이 아닌 고속도로를 운행하다 돌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고속도로 시험운행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얘기를 들은 문 대통령이 직접 실제 도로를 주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모르면 용감하다고 조심조심 갈 줄 알고 탑승해봤다”며 “그런데 고속도로 제한속도 110km에 맞춰 아주 빠르게 운행하면서 앞차와 거리를 맞추고 차선을 바꾸고 하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율주행차에서 좀 더 앞서갈 수 있도록 국가가 모든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됐다”며 “우리가 포니 차부터 시작해서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강국이 됐듯이 수소차,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도 강국의 힘을 키워가자”고 밝혔다.

 간담회에선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규제 완화 건의도 잇따랐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이씨스 김용범 대표는 “자율차 시범사업을 전국 국도, 전국 고속도로로 빠르게 확대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인호 산업통상부 차관 등에게 “초소형 전기자동차 규제, 보조금 혜택, 여러 업체가 테스트베드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은 정부가 특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와 산업부는 이날 전기차 급속 충전소 확대, 완전 자동 주행이 가능하도록 도로 기반시설을 정비 등 미래 자동차 육성에 2022년까지 3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천호성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