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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온라인 승부수… 1조 통큰 투자

Posted January. 27, 2018 08:57,   

Updated January. 27, 20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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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예고했던 ‘온라인 사업 깜짝 발표’가 베일을 벗었다.

 신세계그룹은 26일 다국적 투자운용사 2곳으로부터 e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에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받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 의향을 밝힌 곳은 BRV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를 떼어내 둘을 통합한 뒤 이를 e커머스 사업 전담 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투자운용사의 투자금은 신설 법인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신규 사업영역 확대 및 인수합병(M&A)을 하는 데 투입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스타필드 고양 개장 당시 “연말쯤 온라인 사업 강화와 관련한 깜짝 놀랄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e커머스 기업을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정 부회장의 선택은 내부 조직 통합과 투자 유치였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쓱닷컴(SSG.COM)이라는 그룹 온라인 유통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트몰과 신세계몰로 나뉘어 있어 인적, 물적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신세계는 이미 지난해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이 각각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아직은 적자이지만 그 폭도 점차 줄고 있다. 최우정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은 “e커머스 별도 법인은 올해 안에 출범할 예정이다. 2023년 연간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