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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성범죄대책위원장에 권인숙

Posted February. 03, 2018 08:03,   

Updated February. 03, 20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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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위촉된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54)은 기자회견에서 “대책위의 사회적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피해 경험과 입장을 중시하며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권 위원장은 “성폭력, 성희롱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처리 방안을 만들겠다”며 “동시에 성폭력·성희롱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제도 변화와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내부위원과 외부위원으로 구성된다. 내부위원은 법무부 내에서 성희롱과 성범죄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여직원 위주로 선임된다. 외부위원은 권 위원장이 지명하는 전문가들로 선정될 예정이다. 또 피해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국선 변호인들도 대책위원회 업무를 돕게 할 계획이다.

 권 위원장은 ‘부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로 여성의 인권 신장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해온 여성학자다. 1986년 서울대 의류학과에 다니던 그는 경기 부천시의 의류공장에 위장 취업을 했다가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성고문을 당했다. 당시 권 위원장은 고문을 한 형사를 고발했지만 검찰은 권 위원장만 구속 기소해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 등 166명이 변호를 맡았던 이 사건은 1987년 민주화운동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권 위원장은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부터 명지대에서 여성학을 강의했다. 2014년에는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연구소 ‘울림’의 초대 소장을 지내기도 했다.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김윤수 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