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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새는 수리온, 전력화 재개 지시” 방사청장 수사 요청

“빗물 새는 수리온, 전력화 재개 지시” 방사청장 수사 요청

Posted 2017-07-17 09:22,   

Updated 2017-07-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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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헬기 개발 사업의 하나로 총 1조2000여억 원을 들여 개발한 수리온이 비행 안전에 치명적인 엔진 및 기체설계 결함 등이 있으며, 심지어 기체 내부로 빗물이 유입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방위사업청이 이 같은 결함이 시정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12월 수리온의 전력화 재개를 결정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과 이상명 한국형헬기사업단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5년 발생한 3차례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결빙 현상에 대한 후속 조치인 성능 실험을 거치지 않고,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결빙 환경에서 20분 이내는 안전 비행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내용을 관련 기관 공문에 포함시켰다. 101개 항목 중 29개 항목이 기준에 미달했다는 결과를 보고받고 수리온 납품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측에서 보완하겠다는 후속 조치 계획을 제출하자 장 청장 승인 아래 전력화 재개 방침에 대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등 관련 기관의 동의를 유도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수리온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개발에 착수해 2012년 12월부터 60여 대가 육군 등에 배치돼 운영 중이다. 수리온 배치 과정에 박근혜 정부와의 관련성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이번 감사 결과에선 밝혀지지 않았다. 2014년 11월 취임한 장 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강대 전자공학과 동기동창이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 ·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