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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어페어...바운티호의 반란...감독들도 반했네

러브 어페어...바운티호의 반란...감독들도 반했네

Posted 2017-03-18 08:43,   

Updated 2017-03-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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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어페어...바운티호의 반란...감독들도 반했네
 프렌치 폴리네시아는 영화의 소재 또는 무대로도 자주 등장한다.

 러브 어페어: 캘리포니아를 이륙해 호주로 향하던 여객기가 폭풍우에 요동을 친다. 위치는 남태평양 상공. 결국 외딴섬에 비상 착륙해 승객은 러시아 배로 이웃 큰 섬으로 옮겨가는데 거기가 타히티 섬이다. 나란한 좌석에 앉아 사랑에 빠진 남녀. 남자는 근처 모오레아 섬의 친척에게 여자를 데려간다. 그런데 거긴 천국처럼 아름다운 산중 초원. 거실에서 친척 여인은 피아노를 연주하는데 엔니오 모리코네 작곡의 이 영화 ‘러브 어페어(Love Affair)’ OST ‘우리 서로 다시’(Finding Each Other Again)다.

 아넷 베닝과 워런 비티 부부 주연의 이 할리우드 무비. 장면은 말이 뛰노는 초원의 산책으로 이어지는데 뾰족 봉 산악에 둘러싸인 초원의 그 풍광. 누구든 어딘지 궁금함을 떨칠 수 없을 정도다. 거긴 타히티 섬에서 16km 거리의 모오레아 섬. 삼각형의 섬은 리조트가 일주해안도로를 따라 들어선 휴양지다. 그리고 호수처럼 잔잔한 라군의 수면은 줄지은 수상방갈로로 장식됐다. 바다를 온전히 소유한 느낌을 주는 특별한 숙소다.

 바운티호의 반란: 1787년 영국 포츠머스 항. 윌리엄 블라이 선장이 지휘하는 범선 바운티호가 타히티를 향해 출발했다. 이 섬에서 우루(구우면 빵 맛을 내는 열매의 야자수)를 캐어 카리브 해의 플랜테이션(거대한 열대작물농장) 섬 자메이카로 이식하기 위해서다. 흑인 노예에게 주는 음식조차 아깝다며 이걸로 대신할 요량이었다. 블라이는 유능한 선장이었다. 하지만 성격이 포악해 선원들의 원성을 샀다. 결국 2년 후 타히티에서 선상 반란이 터졌고 선장과 추종 선원은 보트에 태워진 채로 망망대해에 버려졌다.

 선상 반란자의 선박은 어떤 항구에도 정박하지 못한다. 그래서 선원 9명은 1790년 근방 핏케언 섬에 숨는다. 한편 블라이 선장은 나침반과 지도도 없이 티모르를 찾아가 영국행 배를 탔다. 그런 뒤 타히티로 돌아와 임무를 완수한다. 이후 반란과 달아난 선원은 잊혀졌다. 그런데 18년 후 지도상에도 없던 섬이 미국 포경선에 의해 발견된다. 핏케언 섬이다. 당시 섬엔 단 한 명의 선원(존 애덤스)만 남은 상태. 이로 인해 선상 반란은 다시 회자됐고 1962년엔 영화(바운티호의 선상 반란)로 제작됐다.

 테티아로아: 타히티 섬 북쪽에 비행기로 20분이면 닿는 개인 소유의 아름다운 섬으로 하루 숙박비가 300만 원 이상인 럭셔리 리조트가 있다. ‘더 브랜도(The Brando)’다. 그 이름, 영화 ‘대부’의 배우 말런 브랜도 이름에서 왔다. 그 사연은 영화 ‘바운티호의 반란’에서 시작된다. 반란 주동자 역의 브랜도는 타히티 현지촬영 중 함께 출연한 원주민 처녀와 염문을 뿌렸다. 그러자 몰락한 포마레 왕조의 옛 왕이 제안했다. 결혼하면 테티아로아를 예물로 주겠노라고. 섬은 왕가의 별장이었는데 이렇게 해서 브랜도는 결혼도 하고 기막힌 섬도 챙겼다. 하지만 다신 섬을 찾지 않았다. 섬에선 부인이 샬레(원두막) 리조트를 운영했다. 그게 2007년까지. 이후엔 아들이 투자자를 구해 새로 일으켰는데 그게 ‘더 브랜도’다.

  ‘더 브랜도’는 모투(Motu)라 불리는 12개의 크고 작은 섬이 산호와 더불어 띠를 이룬 환초(環礁)인 테티아로아 섬에 유일한 리조트. 객실(35개)과 활주로 등 시설은 오네타히(모투)에만 있다. 태양전지와 코코넛오일 연료 등만 사용하는 청정 섬으로 위치는 타히티 섬 북방 60km 지점. 타히티 섬에서 전세기(왕복 2인 900유로·약 110만 원)로만 오간다. 최고급이어서 숙식비도 엄청나다. 식사에 와인·샴페인까지 제공되는 2인용 객실 올인클루시브(All Inclusive)가 1박에 한 사람 숙식비가 3000유로(약 366만 원). 6월 말까지 전세기 무료 이벤트 중. www.thebrando.com



프렌치폴리네시아=조성하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