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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들 외면받은 트럼프

Posted July. 13, 2016 07:19,   

Updated July. 13, 20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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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겠다며 그의 대학 동문들이 연판장을 돌리고 나섰다. 트럼프의 모교인 미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와튼스쿨)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직원들이 “당신은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온라인 연판장을 돌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연판장에는 11일 오후 10시(현지 시간) 현재까지 4일 만에 2822명이 서명했다.

 동문들은 연판장에 “당신이 선거 기간 동안 공개적 또는 암묵적으로 지지한 외국인 혐오, 성차별, 인종차별, 그리고 독선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며 “그가 와튼스쿨 출신이라는 사실이 편견과 불관용을 정당화하는 데 활용되는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또 와튼스쿨을 이민자와 무슬림, 유대인, 여성, 장애인 등으로 구성된 다양성을 중시하는 학교로 소개하며 “우리는 당신이 반복적으로 깎아내린 사람들을 대표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자신이 와튼스쿨 출신임을 자랑해 왔다. 자신이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학교 중 하나”인 와튼스쿨에서 공부한 ‘매우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기에 충분한 지적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자신이 여성 앵커 비하 발언을 했다는 비난에 직면했을 때도 “와튼스쿨을 졸업한 내가 그런 발언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연판장은 학교 측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공식적으로 트럼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던 학교도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로는 언급을 꺼리고 있다. 학교 측은 개교 125주년을 맞은 2007년엔 트럼프가 “부동산 업계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라며 그를 영향력 있는 125명의 동문 중 하나로 선정했다.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