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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조성길 망명, 정부 수수방관 안타까워”  

태영호 “조성길 망명, 정부 수수방관 안타까워”  

Posted January. 10, 2019 08:43,   

Updated January. 10, 20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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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에서 잠적해 미국행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의 한국행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북한 외교관 조성길 가족 한국행 지지 시민연대’는 9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빌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조 대사대리의 신변 안전 보장에 노력하는 한편 본인이 원할 경우 한국행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연대의 공동상임대표는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대철 민주평화당 상임고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대표다.

 태 전 공사는 이날 회견에서 “친구로서 너의 (망명지) 결정은 존중한다”면서도 “북한 외교를 했던 우리로서는 대한민국이란 조국이 있다. 빨리 조국으로 갈 수 있는 절차를 시작해달라고 요구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사대리가) 신변 안전을 (아직) 보장받지 못했다면 이탈리아 당국에 요청해 빨리 정치적 망명자로서 신변 안전을 제공받도록 노력하겠다”며 “성길아, 걱정하지 말아라”라고도 했다. 5일 한국행을 촉구하는 공개 편지를 쓴 데 이어 이번엔 시민단체와 연대해 재차 한국행 설득에 나선 것이다.

 정부를 향해서는 일침을 놨다. 태 전 공사는 “현 정부가 (조 대사대리에 대해) 수수방관하며 모른 체하는 게 가장 안타깝다”며 “‘조 대사대리가 희망한다면 그의 망명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정부가 밝혀) 대한민국이 북한 주민의 조국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의장은 “우리 정부가 당당하고 분명한 입장을 취해 조 대사대리의 가족을 한국으로 모셔오는 것에 매진해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정대철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 탈북한 분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한민국으로 조성길 대사대리와 가족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조 대사대리의 신변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무사 귀환 홍보 및 서명운동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