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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서울 답방 꼭 끌어내야”

태영호 “김정은 서울 답방 꼭 끌어내야”

Posted December. 06, 2018 08:22,   

Updated December. 06, 20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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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사진)가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꼭 끌어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학습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5일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안보의 빛과 그림자’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김정은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정부가) 서울 답방을 북한 비핵화와 연결짓지 말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정은의 답방을 추진 중인 청와대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수십만 명의 환대를 받았다고 해서 우리도 인위적인 환영 분위기를 만들어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화문광장에서 백두칭송위원회와 백두수호대의 ‘김정은 만세’ 소리와 백두청산위원회의 ‘김정은 세습통치 반대’ 목소리가 함께 울려 나오는, 자유민주주의 혼성 4부 합창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걷는다면 한국이 북한 주민도 잘살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걸 서울 답방을 통해 인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비핵화 협상에 대해선 “미국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선(先) 신뢰 구축, 후(後) 비핵화’라는 북한의 논리가 담긴 싱가포르 선언에 합의하는 시행착오를 범했다”며 “북한은 이보다 유리한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에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 초기 단계 조치인 핵시설 목록을 먼저 신고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진정성이 입증되면 대북제재의 부분적 해제 같은 다음 단계 조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정수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