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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9 앞세워... 삼성 中시장 다시 ‘노크’

Posted March. 08, 2018 08:08,   

Updated March. 08, 20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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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분기(10∼12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대로 추락해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9’ 시리즈로 다시 한 번 중국 프리미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 시간)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갤럭시 S9 시리즈 출시 기념행사를 열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개·폐회식이 열렸던 하이신사(海心沙) 경기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중국 협력업체 및 미디어 관계자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3년 새 열린 삼성전자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016년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갤럭시 S7 행사장에는 600여 명이, 지난해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8 행사장에는 9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갤럭시 S5’ 때부터 계속 중국 내에서 시장점유율이 줄어들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5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던 탓도 있지만 2014년부터 중국 정부가 화웨이, 샤오미 등 자국 업체들에 노골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며 육성정책을 펼친 데 따른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연간 판매량도 1090만 대로 2016년(2360만 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중국 시장의 절반 이상을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애플이 그나마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전만큼의 ‘아이폰 열풍’은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때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중국 모바일 사업을 축소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중국 현지화 전략을 거듭 강조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고 사장은 “삼성은 진정한 중국 현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 소비자와 지역 경제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술 혁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두, 알리바바, 위챗, 모바이크, 징둥 등 중국 현지 업체와 적극적으로 손잡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기술을 중국 소비자에게 맞춰 제품에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자체 인공지능 서비스인 ‘빅스비(Bixby)’ 중국어 버전을 한국어, 영어에 이어 세 번째로 출시했다. 서비스 매장도 중국 전역에서 350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너무 과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 정부와 소비자를 향한 구애 작전을 펼쳐 왔는데, 삼성전자도 갤럭시 S9 출시를 기점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