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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등 종목 별 메달 영향

Posted 2017-12-07 08:19,   

Updated 2017-12-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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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출전 금지 결정을 내리면서 평창 겨울올림픽의 메달 판도도 요동치게 됐다. 2014년 안방에서 열린 소치 대회 당시 종합 1위(메달 박탈 이전 기준·현재 4위)를 차지했던 러시아가 빠지면 메달 주인도 상당히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6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번 대회 전체 102개 종목 중 32개에서 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이는 최근 종목별 세계선수권 등에서 톱 5에 포함된 선수들을 집계한 결과다. 전체 종목 30% 이상의 메달 판세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관심을 모으는 건 겨울스포츠의 꽃으로 꼽히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이다. 세계선수권 2연패(2016, 2017년)를 차지한 세계랭킹 1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를 비롯해 마리야 소츠코바(3위), 안나 포고릴라야(4위) 등 톱5 중 러시아 소속 3명이 메달 레이스에서 몽땅 빠질 경우 시상식 구도도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반사이익을 거둘 후보로는 랭킹 2위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스먼드(2위) 등이 거론된다.

 러시아는 이 밖에 바이애슬론 남자 계주(4×7.5km), 크로스컨트리 남자 팀 스프린트 프리, 크로스컨트리 스키애슬론 남자 등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전망됐다.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인 그레이스 노트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1500m,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등을 거론하며 총 6개의 금메달을 전망하기도 했다.

 한국의 메달 판도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국내에서 훈련 중인 빅토르 안(안현수)의 부재는 국내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 이어 러시아 소속으로 뛴 2014년 소치 대회에서도 3관왕을 차지한 빅토르 안은 큰 무대에서 강한 체질이라는 평가다.

 한국의 또 다른 메달밭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단거리 남자 500m의 경우 4일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3차 월드컵에서 차민규가 은메달을 따는 등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단계다. 한국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스켈레톤 남자, 컬링 여자 또한 러시아가 메달 후보로 꼽힌다. 

 선수들이 올림픽 선수의 일원으로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러시아가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 메달을 획득해도 시상대에서 러시아 국기, 국가가 등장하진 않는다. 국가 메달 수도 0개로 집계된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