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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상공 날아다니는 러시아 정찰기

Posted 2017-08-11 08:42,   

Updated 2017-08-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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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공군 소속 정찰기가 미국 외교안보 ‘컨트롤 타워’인 워싱턴의 펜타곤(국방부), 중앙정보국(CIA), 국회의사당 상공을 날며 정찰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CNN과 ABC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Tu-154 기종 정찰기가 이날 오전 11시∼오후 3시경 3700피트(약 1128m) 고도로 비행하며 워싱턴 시내와 메릴랜드주(캠프 데이비드와 앤드루스 공군기지 등) 상공을 정찰했다. 또 이 정찰기는 같은 날 오후 5∼6시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휴가를 보내고 있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상공을 정찰했다.

 러시아 정찰기가 비행한 곳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비행이 금지돼 있는 통제 구역이다. 미국은 2001년 발생한 9·11테러 이후 워싱턴과 인근 지역의 항공 레이더와 방공 시스템을 크게 개선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러시아 정찰기가 ‘여유롭게’ 정찰할 수 있었던 건 2002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영공 개방 조약(Open Skies Treaty)’ 때문이다. 미국, 러시아, 유럽 국가 등 총 34개국이 참여한 이 조약은 군사적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투명성 강화와 정보 공개가 목적이다. 조약 참가국들끼리 다른 참가국의 영공을 정찰하면서 군사적 행동을 비롯한 특이 사항이 있는지를 체크하는 것.

 러시아 정찰기의 비행 때 미 공군기도 인근에서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 관계자는 “미국도 러시아에서 항공 정찰을 주기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세형 turtle@donga.com